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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강아지가 핥는 이유 7가지

강아지들과 함께 있으면 물건을 핥거나, 보호자의 손과 얼굴 등을 핥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행동을 보며 먹을 것도 아니고 특별한 맛이 나는 것도 아닐텐데 왜 이렇게 핥는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가 핥는 7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애정표현

강아지가 보호자의 손, 발, 얼굴 등을 핥는 이유는 대부분 '좋아서'입니다. 강아지가 태어나면 어미는 강아지를 살뜰히 핥아 태막을 벗겨내고 양수로 젖어있는 몸을 깨끗하고 따뜻하게 해줍니다. 강아지가 자라는 과정에서도 어미는 강아지를 핥아주며 돌봅니다. 이를 통해 강아지는 무의식적으로 애정과 핥는 행위를 연결짓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는 기분이 좋고 애정을 표현하고 싶을 때 본능적으로 상대방을 핥아줍니다. 동종 간에는 서열을 복종과 순응을 표현하기 위해 핥는 경우도 있지만 친한 강아지를 핥아주는 것도 친밀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거절과 갈등 회피의 의사표현

강아지가 핥는 것은 애정표현이라고 했지만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는 긴장과 대립을 피하고 거절하고 싶을 때도 상대방을 핥아 의사표현을 합니다. 이때 주의 깊게 볼 것은 다른 신체 부위의 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를 쓰다듬는데 강아지가 자신의 코나 입술을 핥다가 또는 허공에서 혀를 낼름 거리다가 사람을 핥는다면 그것은 '이제 부담스우니 그만해달라'는 표현입니다. 또 핥을 때 귀가 젖혀져 있거나 꼬리가 반가움을 표현하며 뿌리부터 흔들리는 대신 긴장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 역시 '불편하다',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표현입니다.


3. 요구표현

가만히 앉아 있는데 반려견이 슬며시 다가와 손이나 발을 핥는다면 때로 그것은 무언가 원하는 게 있어서 요구하는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보호자의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쓰다듬어 달라는 것일 수도 있고, 놀자는 것일 수도 있고, 물이나 간식을 달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4. 탐색
강아지의 입천장에는 보습코기관 또는 야콥슨기관이라고 불리는 보조적 후각 기관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이 기관의 기능이 발달되어 있어 화학분자와 호르몬을 더 세밀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혀는 코만큼 민감한 탐색 도구입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귀가를 한 경우, 보호자의 감정이 갑자기 크게 변한 경우 반려견들이 격하게 핥기도 합니다. 보호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서 냄새분자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강아지들은 보호자를 보면 반가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어디에 다녀왔는지, 뭘 먹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아픈지 알고 싶어서 혀로 핥으며 탐색을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보호자를 기다리며 걱정하고 불안했던 마음도 함께 풀어냅니다.

가끔 강아지들이 물건들을 씹거나 입에 물어서 보호자가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강아지들은 그저 입 안의 기관을 활용해 물체에 대해 탐색하고 확인하는 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보호자가 놀라서 큰 소리를 내면 강아지가 당황해 물건을 삼켜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침착하게 살피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불안정 애착 관계

강아지가 주인을 핥는 이유는 대부분 좋아서인데 가끔씩 보호자가 쓰다듬어 주는데도 '계속해서, 지나치게' 핥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호자가 없을 때는 애착인형이나 주인의 물건을 계속 핥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강아지에게는 분리불안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분리불안은 보호자와 애착관계가 불안정하여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태에서 나타납니다. 보호자가 없으면 놀거나 쉬지도 못하고 보호자만을 기다리며 불안해합니다. 반려견의 정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보호자를 핥거나 물건을 핥아 이를 달래려 하는 것입니다.

6. 스트레스
아무것도 없는 소파, 카펫, 바닥을 계속 핥는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일단 닦는 것입니다. 음식이나 땀 등의 흔적이 남아있다면 강아지가 계속 핥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결한 상태에서도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이는 스트레스가 쌓여 있음을 알 수 있는 신호입니다.

강아지에게 핥기는 여러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 방식입니다. 산책이나 놀이가 부족하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는데 이를 표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핥는 것입니다.

심해지는 경우 몸의 한 부위를 집착적으로 핥거나 깨물어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평소에 잘 관찰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살펴야 합니다.

 

 

 

 

 


7. 질병과 통증

강아지가 자신의 신체를 핥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아픈 부위를 핥습니다. 깨끗하게 하려고 하거나 불편해서 달래보려는 목적일 수 있습니다.

다리를 핥거나 깨문다든지 옆구리를 핥으려 할 때도 있는데 겉으로 난 상처가 있을 수도 있고 염증이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발을 핥거나, 생식기를 핥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해당 부위를 잘 살펴보아야 하고 질병일 가능성이 높으니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