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슬기로운 반려생활

강아지가 발을 핥는 이유 자세히 알아보기

강아지에게 핥는 행동은 매우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때문에 주인이나, 다른 반려견, 물건 등을 핥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반려견이 자신의 신체를 핥는다면 조금 더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수의학적, 행동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부정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반려견 보호자라면 '발사탕'이라는 말을 한 번쯤을 들어보았을 정도로 강아지가 발을 핥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원인도 매우 다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가 발을 핥는 이유와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수의학적 원인

강아지가 발을 핥을 때는 반드시 질병이 원인인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하루 이틀 두고 보았는데도 발을 핥거나 발 주변을 깨무는 행동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에 나열된 여러 원인에 의해 '간지럽고', '불편해서' 반려견이 발을 핥습니다.


통증

상처, 가시나 유리조각 박힘, 패드 과각화 등으로 인해 발바닥이 아프거나 염증, 골절로 인한 통증이 있을 때도 발을 핥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제설을 위해 뿌려놓은 염화칼슘을 밟았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책 후 발을 꼼꼼히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접촉성 피부염
샴푸, 먼지, 풀, 나무, 흙, 패브릭 등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요인들과 접촉하여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고 가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의 호르몬질환에 걸렸을 때 피부가 약해지고 탈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의 영향으로 발에 간지러움이 느껴져 발을 핥는 경우도 있습니다.


벼룩과 진드기
산책을 하며 벼룩과 진드기에 물렸을 때 분비되는 타액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주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거나, 진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주기적으로 구충약을 통해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러지/알레르기
음식, 환경적 요인에 대한 알러지로 인해 습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정 식재료나 물품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알러지를 일으킨 원인 물질을 파악하여 제거해야 합니다.

알러지 반응은 발 외에도 눈 주변, 귀,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위에 발적과 가려움이 나타나므로 몸을 자세히 관찰해보아야 합니다.


효모균 감염
강아지 발 습진의 대부분은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 감염이 원인입니다. 강아지 무좀이라고도 불립니다. 발톱 주변 살이나 패드 안쪽 살에 발적이나 진물이 관찰됩니다. 치료가 쉽지 않아서 재발 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 피부염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이 원인균은 습하고 축축한 곳에서 피부병을 일으킵니다. 평소 발이 젖었을 때 완전히 바짝 말려주어야 합니다. 실내가 건조한 것은 피부 문제를 일으키니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는 중요합니다.


기생충으로 인한 피부병
모낭충은 털이 나오는 모낭에 기생하는 외부기생충입니다. 평소에는 몸에 기생하고 있어도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개체수가 증가하는 경우 심각한 피부병을 일으킵니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털이 빠지거나 발등에 까맣게 병변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 밖에 다른 외부기생충들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자극을 일으켜 매우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발 핥는 증상 치료 유의사항

원인이 되는 질병이 완전히 치료되기 전까지는 반려견이 계속해서 발을 핥으려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치료가 매우 더디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넥카라를 씌워 발을 핥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처방받은 약을 발라주어야 할 때는 보호자의 막연한 판단을 근거로 중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강아지 습진의 경우 사람의 손발톱 무좀과 같아서 쉽게 낫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수의사가 2개월간 약을 바를 것을 처방했는데 1~2주 후에 상태가 나아진 것을 보고 그냥 약을 바르지 않으면 다시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태가 나아졌다고 느낄 때는 수의사와의 상담과 진료를 통해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행동학적 원인

검사를 통해 질병으로 인한 것이 아님이 밝혀졌다면 행동학적 원인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교감하는 시간, 산책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들입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늘려 스트레스를 줄여주어야 합니다.

지루함 
심심하고 무료해서 발을 핥기도 합니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충분히 에너지를 쓰지 못하면 지루함을 느껴 발을 핥거나 씹는 행동을 보입니다.


불안, 스트레스 
외부 자극, 분리 불안, 보호자의 잘못된 훈육 방식, 어지러운 생활 환경 등 스트레스 요인이 있을 때 반려견 스스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발을 핥는 것입니다.


정형행동 
통제가 어려운 정도로 강박적인 발 핥기는 정형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형행동은 만성적인 불안과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계속 발을 핥게 내버려 두면 발이 계속 축축하다보니 습진이 생길 수 있고 심해지면 핥음 육아종과 같은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반려견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보호자로서 놀이, 산책, 관심, 적절한 스킨십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반려견이 계속 발을 핥는다면 치료와 교정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의사와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