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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강아지 예방접종 종류 2편: 선택 접종 (코로나장염, 켄넬코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종류는 종합백신, 코로나 바이러스, 켄넬코프, 인플루엔자, 광견병 5가지 입니다. 강아지 예방접종 종류 1편에서는 필수 핵심 백신인 종합백신과 광견병 백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홍역, 전염성 간염, 파보바이러스 감염, 광견병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이를 예방하는 두 백신은 필수로 접종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외 3가지 비핵심 백신들이 예방하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켄넬코프,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낮지만 높은 전염성, 복합 감염의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접종을 실시합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름만 같을 뿐 서로 다른 바이러스입니다. 개 코로나 바이러스는 위장염을 유발합니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감염된 강아지의 물품, 토사물, 분변 등을 통해 전염되며 1-5일 정도의 잠복기 이후 발병합니다. 단독 감염시 치사율이 낮고 건강한 성견의 경우 증상이 거의 없이 자연 치유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기력, 구토, 발열, 식욕부진, 황녹색이나 주황색의 비릿한 악취가 심한 설사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치료가 잘 이루어지면 높은 비율로 치유되지만 다른 세균, 바이러스와 복합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 증상이 매우 악화되어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자가치유가 가능하며 치사율이 낮다는 점을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접종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밀집 사육된 어린 강아지들이 펫샵을 통해 분양되는 비율이 높아 면역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사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생후 6~8주 이후 2~3주 간격으로 1,2차 종합백신 접종과 함께 2회 접종합니다. 이후 추가접종 간격은 1년마다 1회 입니다.




■ 켄넬코프

흔히 강아지 감기라고 불립니다. 주요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주요 원인체는 보데텔라 브론키셉티카(Bodetella Bronchiseptica)이며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세균 감염등에 의해서도 발병될 수 있는 전염성 호흡기 질병입니다. 감염된 강아지의 눈물, 콧물, 침 등의 분비물이 공기를 통해서 전염을 일으키며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식욕부진, 콧물, 마른기침,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악화되는 경우 폐렴으로 이어집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적절한 온도와 습도, 청결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주고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주는 것으로 치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치사율이 낮은 질병이지만 증상이 심하면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폐렴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살펴야 합니다.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은 병균에 대한 저항력,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하여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다견가정의 경우 한 마리가 걸리면 필수적으로 격리를 해야 하며, 식기와 장난감은 물론 실내를 소독해야 합니다. 격리가 되어도 보호자와의 접촉을 통해 간접 전염이 가능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접종 프로토콜은 생후 6~8주 이후 2~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이후 추가접종 간격은 환절기가 돌아오는 6개월마다 또는 1년마다 1회 입니다.




■ 인플루엔자

강아지 신종플루, 강아지 독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침, 콧물, 발열, 식욕부진, 기력저하, 눈꼽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사율은 1~5% 정도로 낮은 편이고 치료를 빠르고 적절하게 받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도 심한 감기에 걸리면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염증이 생기기도 하듯 개도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2차 감염, 복합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폐렴으로 이어져 치사율이 50%까지 올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가 산발적으로 유행하는 시기가 있으며 이런 때에는 접종이 권장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체외에서도 최대 48시간까지 생존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물건에 접촉하여 간접 감염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행하는 시기에는 애견호텔, 애견미용실, 애견카페 등 여러 강아지들이 다녀가고 모이는 장소에는 가급적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발병 가능성이 있습니다. 100% 예방보다는 걸렸을 때 증상이 거의 없이 가볍게 넘어가고 회복하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접종 프로토콜은 생후 6~8주 이후 2~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이후 추가접종 간격은 1년마다 1회입니다.


어린 강아지나 노견의 경우 기침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눈으로 볼 때는 기력이 있더라도 심각한 기관지 질환이나 폐렴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발병한다면 조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