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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강아지 예방접종 종류 1편: 필수 접종 (종합백신, 광견병)

대표적인 예방접종의 종류는 종합백신, 코로나장염, 켄넬코프, 인플루엔자, 광견병 5가지 입니다. 이 중 종합백신과 광견병은 필수로 접종할 것이 권고되고, 코로나바이러스, 켄넬코프, 인플루엔자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접종할 것이 권장되는 선택 접종 백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필수 접종 영역인 종합백신과 광견병 백신이 예방하는 질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종합백신

종합백신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합니다. DHPPi, DHPPL, DA2PPL 등 다양한 종합백신이 있는데 세 가지 모두 홍역, 전염성 간염, 파보바이러스 장염, 파라인플루엔자 기관지염 네 가지 질병을 공통적으로 예방합니다. 네 가지 질병 모두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병이며 별도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대증치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의료비 지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종합백신들 각각이 예방하는 범위의 차이를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DHPPi

 홍역(Canine Distemper)
 전염성 간염(Infectious Hepatitis)
 파보바이러스에 의한 장염(Pavovirus Enteritis)
 파라인플루엔자에 의한 기관지염(Parainflluenza
DHPPL

 홍역(Canine Distemper)
 전염성 간염(Infectious Hepatitis)
 파보바이러스에 의한 장염(Pavovirus Enteritis)
 파라인플루엔자에 의한 기관지염(Parainflluenza)
 +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DA2PPL

 홍역(Canine Distemper)
 전염성 간염(Infectious Hepatitis)
 파보바이러스에 의한 장염(Pavovirus Enteritis)
 파라인플루엔자에 의한 기관지염(Parainflluenza)
 +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 아데노바이러스성 기관지염(Adenovirus Bronchitis)

홍역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전신 감염증입니다. 감염된 강아지의 눈물이나 콧물을 통한 공기 중 전파와 접촉에 의해 쉽고 빠르게 전염되며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4~7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은 미열, 무기력,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하여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호흡곤란, 누런 눈꼽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바이러스가 강아지의 위장까지 손상시켜 구토,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뇌까지 침투하면 균형감각 상실, 경직, 혼수상태 등 여러 신경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렵게 회복한다 하더라도 신경계의 영구 손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전염성간염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이미 감염된 강아지의 분변이나 침 등 분비물과 접촉하게 되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됩니다. 건강한 성견이라면 간염에 걸려도 증상이 매우 경미해 회복되기도 하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 몇 시간 내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증상이 없이도 사망까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1살 미만의 강아지라면 간염에 걸리기도 쉽고 치사율도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열, 구토, 설사, 복통, 혈변, 무기력, 식욕저하, 부종, 결막염, 구강점막의 출혈, 호흡곤란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행되면서 심각한 간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따로 있지는 않고 항생제, 비타민제, 포도당 등을 투여하며 회복을 돕습니다.


파보바이러스 장염
파보바이러스성 장염은 분변을 통해 감염이 되는데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도 감염되 되는 전염성 높은 질병입니다. 무기력, 식욕부진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고열,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심각한 탈수, 백혈구 감소증, 전해질 불균형 등의 증상이 더해지며 패혈증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항체가 있는 혈장과 항생제 투여, 수액을 통한 영양과 전해질 공급 등을 통해 회복을 돕는 것이 치료 방법입니다.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지만 빠른 치료가 이루어지면 생존률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어 초기 증상이 보일 때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라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개의 전염성 기관지염, 켄넬코프와 같은 호흡기 질병의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공기중으로 전파되며 전염성이 높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면 눈 주변 진물, 콧물, 기침, 발열, 구토, 설사, 식욕감소,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단독 감염은 예후가 좋으며 치사율이 낮아 우려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린 강아지에게는 위험할 수 있고 다른 바이러스와 복함 감염되는 경우 병이 심각해지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으로 이어져 생명의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
렙토스피라는 야생동물의 배설물이나 타액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토양과 물에 유입되었다가 강아지를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 감염 경로가 매우 단순하며 전염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이 되어도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식욕부진, 발열, 구토, 설사, 황달, 탈수, 혈뇨, 구내염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 발견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면 예후가 좋습니다. 그러나 간과 신장까지 손상된 이후에는 회복이 어렵고 심각한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국의 한 수의사단체에서 생후 4개월 미만의 어린 강아지에게 렙토스피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부작용의 위험이 너무 높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야생동물이 많은 지역에서 활동이 잦은 개나 사냥견 등에 한해 접종하고, 주로 발병하는 7~11월 시기를 대비해 접종하는 것을 권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도시에서도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접종을 할지 선택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광견병 

광견병은 광견병에 걸린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때 타액에 있는 바이러스로 감염됩니다. 15~60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으며 발병됩니다. 광견병은 발생률은 매우 낮지만 발병하면 치료할 방법이 없으며 치사율이 100%에 가깝습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뇌의 중추신경에 이상을 일으킵니다. 초기에는 발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진행되면 여러 이상 행동을 보입니다. 공격성을 드러내고 자해를 하거나 과민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후 신경 이상으로 마비, 경련, 발작이 일어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광견병이 발병하면 지나치게 고통스러운 증상을 수반하며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점과 인수공통감염증으로 다른 포유동물과 사람에게도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점 때문에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안락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견병이 흔치 않다는 이유로 접종이 불필요하다, 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광견병 청정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어 매년 의무적으로 접종을 해야합니다. 지자체에서 봄, 가을에 광견병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중 한 때를 선택해서 접종하면 백신은 무료이고 소정의 접종비만 지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