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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강아지 쿠싱증후군 증상과 치료법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쿠싱증후군이란?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은 1912년 얼굴과 몸통에 지방의 축적이 나타나는 질환이 뇌하수체 기능장애의 결과라는 것을 처음 규명한 하비 쿠싱(Harvey Cushing)의 이름을 딴 명칭입니다. 쿠싱증후군의 다른 병명은 '부신피질기능항진증' 입니다. 말 그대로 부신 피질의 기능이 과도하여 문제가 생긴 것을 의미합니다. 


부신은 신장 위에 위치해 있으며 피질(겉)과 수질(속)으로 나뉩니다. 그 중 피질은 뇌하수체로부터 신호를 받아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 쿠싱증후군입니다. 



코르티솔은 당질코르티코이드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에 맞서 신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혈압 조절, 혈당 조절, 면역 조절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대사에도 관여합니다. 때문에 이 호르몬이 적정 수준 이상으로 분비되면 몸에 여러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쿠싱증후군의 원인은 세 종류로 나뉩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진단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복합적인 검사가 진행됩니다.

1)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쿠싱증후군(PDH) 
2) 부신 종양으로 인한 쿠싱증후군(ADH)
3) 스테로이드 약물 장기 복용에 의한 의인성 쿠싱증후군

일반적으로 환자의 80~85%는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쿠싱증후군이며 15~20%는 부신 종양으로 인한 쿠싱증후군입니다. 



쿠싱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질환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치료가 늦어지거나 방치하는 경우 고혈압, 당뇨, 혈전색전증, 췌장염, 전신감염, 요로감염, 방광결석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은 여러 임상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7세 이상의 고령견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쿠싱증후군의 증상을 잘 알아두고 반려견이 해당 증상을 보일 때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쿠싱증후군 증상은?

쿠싱증후군이라고 해도 아래 나열한 모든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래의 증상들은 다른 질병과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해당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은 쿠싱의 주요 증상이지만 너무 더울 때나 격한 운동을 한 후에 일시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정상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은 노화에 따른 변화와 유사해 노령견의 경우 보호자가 눈치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지 않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 물을 너무 많이 마신다. (하루 음수량이 체중 1kg당 100ml 이상이면 다음)
▷ 소변을 너무 많이 본다. (하루 소변량이 체중 1kg당 50ml 이상이면 다뇨)
▷ 지루성 피부염을 비롯한 피부병에 쉽게 걸리고 피부병이 쉽게 재발한다.
▷ 피부가 얇아지고 피부탄력이 떨어졌다.
▷ 털이 퍼석거리고 윤기가 없어졌다.
▷ 근육량이 빠지고 근력이 약해졌다.
▷ 팔 다리에 비해 배만 올챙이처럼 볼록하다.
▷ 먹는 양이 늘지 않았는데 계속 살이 찐다.
▷ 식욕이 증가했다. 사료와 간식을 과도하게 좋아한다.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
▷ 배쪽에 과다하게 색소 침착이 있다.
▷ 등줄기를 따라 양쪽으로 대칭성 탈모가 있다.
▷ 쉽게 피곤해한다.
▷ 숨을 헐떡거리며 거칠게 쉰다. 심하게 헥헥댄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임상증상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호르몬 검사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임상증상이 분명한데 호르몬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재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평소 반려견을 자세히 관찰하고 특별한 증상이 보이면 잘 기록해두고 수의사 선생님께 설명해드리는 것이 병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쿠싱증후군 진단 방법은?

쿠싱증후군도 여타 질병과 마찬가지로 진단과정에서 여러 검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진행해 정상을 벗어난 수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X-ray 촬영과 복부초음파를 통해 장기상태와 크기를 확인합니다. 그 밖에 다른 검사가 추가될 수 있으며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 경우 호르몬 검사로 확진합니다. 쿠싱증후군을 진단하는 호르몬 검사는 대표적으로 세 종류가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하나의 검사를 진행한 후라도 결과가 애매한 경우 여러 검사가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LDDST 검사
검사에 8~10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90~95% 정도로 쿠싱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어 1차 진단에 선호되는 검사입니다. ACTH 검사에 비해 다른 질병에도 민감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거짓양성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LDDST 검사에서 쿠싱증후군이 뇌하수체에 의한 것인지 부신에 의한 것인지 감별이 되기도 합니다. 애매한 경우 감별을 위해 추가로 HDDST 검사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2) ACTH 검사
LDDST 검사에 비해 검사 시간이 짧습니다. 80~85% 정도로 쿠싱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부신 이외의 질병에 영향 덜 받아 다른 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병력 있는 경우 ACTH 검사가 우선시 될 수 있습니다. 확진 후 주기적인 모니터링은 주로 ACTH 검사로 진행합니다.

3) UCCR 검사: 소변으로 배출되는 코르티솔의 양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UCCR은 쿠싱증후군의 원인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음성의 경우 쿠싱증후군이 아니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별검사로 활용합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통 집에서 소변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합니다.


■ 쿠싱증후군 치료 방법과 예후는?

쿠싱증후군은 예후가 좋은 질환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방치하면 여러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부신종양으로 인한 쿠싱증후군일 경우 부신절제술을 통해 완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밖의 경우 완치는 불가능하며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2~4주마다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호르몬이 잘 조절되는지 보고 용량을 조절하며, 임상증상에 변화가 있는지 계속해서 관찰합니다.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발생한 '의인성' 쿠싱증후군은 수의사 판단하에 스테로이드 복용 용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하여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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