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반려견 하루에 얼마나 먹여야 할까요?
개는 견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사람에 비해 체구가 아주 작기 때문에 약간의 체중 차이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그러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시키고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 반려견에게 무엇을 얼마나 먹일 것인지는 보호자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료 제품에 하루에 급여해야 할 사료 권장량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예시 사진만 보더라도 ~5kg의 초소형견은 40~150g을 급여하라고 나와 있어 정확하게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사료에 따라 오차 범위가 매우 크기도 합니다. 더 세분화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반려견의 중성화 여부, 임신 상태, 활동량과 같은 상태를 반영해야 적정 사료 급여량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할지 계산할 때 기초대사량을 살피고 여러 요건을 고려해 적절한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을 계산합니다. 개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려견이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할 지'는 '반려견에게 하루에 얼마 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할 지'에 달렸습니다.
강아지의 하루 적정 사료량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두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휴식 시 에너지 요구량
RER (Resting Energy Requirements)
RER은 흔히 알고 있는 '기초대사량'이라는 개념과 유사합니다. 소화, 호흡, 장기의 기능 유지와 같은 필수 신체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즉 기본적인 신진대사만으로 소비되는 열량을 나타냅니다.
1일 에너지 요구량
DER (Daily Energy Requirements)
DER은 휴식시 에너지 요구량(RER)에 성장, 비만, 중성화 여부, 임신 여부, 활동량 등 개의 상태에 맞는 계수를 곱한 값으로 하루 동안 필요한 총 열량을 나타냅니다.
즉, 우리집 반려견의 1일 에너지 요구량을 구하면 그 값을 급여할 사료의 1g당 열량 또는 1컵당 열량으로 나누어 사료를 얼마나 주어야 할 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때 반드시 유의할 것은 별도로 간식을 주는 경우 간식의 열량이 DER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며, 사료는 간식이 차지하는 열량을 제외한 만큼만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영양이 과잉 공급되어 반려견의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계산식이나 과정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한 두 차례 계산해보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총 3단계로 나누어 계산 과정을 보여드릴테니 천천히 따라 계산해보시길 바랍니다
■ 1단계 휴식 시 에너지요구량(RER) 계산
RER의 계산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RER = 30×체중kg+70
: 계산이 쉽고 간편하지만 2kg-45kg에 한정하여 사용되며 정확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② RER = 70×체중kg^0.75
계산이 조금 불편하지만 모든 체중에서 정확한 계산을 위해 고안된 공식입니다.
※ 0.75승의 계산은 휴대폰이나 인터넷의 공학용 계산기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 반려견의 현재 체중이 15kg인 경우
① 30×15+70 = 520kcal
② 70×15^0.75 = 533kcal
15kg인 개의 RER은 520kcal 또는 533kcal입니다.
편의를 위해 아래에 두 공식을 이용해 10kg까지의 RER 값을 계산해두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두 공식의 결과에 차이가 있습니다. 첫 번째 공식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정확한 계산을 원하신다면 두 번째 공식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어떤 공식을 활용하더라도 실제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추후 약간의 사료량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① 30×체중kg+70 | ② 70×체중kg 0.75승 | |
1kg | 70kcal | |
2kg | 130kcal | 118kcal |
3kg | 160kcal | 160kcal |
4kg | 190kcal | 198kcal |
5kg | 220kcal | 234kcal |
6kg | 250kcal | 268kcal |
7kg | 280kcal | 301kcal |
8kg | 310kcal | 333kcal |
9kg | 340kcal | 364kcal |
10kg | 370kcal | 393kcal |
■ 2단계 1일 에너지 요구량(DER) 계산
앞서 구한 반려견의 RER 값에 현재 반려견의 상태에 맞는 계수를 곱해줍니다.
활동적이지 않음/비만 경향 | 1.2~1.4×RER |
활동적임 | 2.0×RER |
강도 높은 활동 | 3.0~4.0×RER |
중성화한 성견 | 1.6×RER |
중성화하지 않은 성견 | 1.8×RER |
체중 감량 필요 | 1.0×목표 체중의 RER |
체중 증량 필요 | 1.2~1.8×목표 체중의 RER |
새끼강아지 0~4개월 | 3.0×RER |
새끼강아지 4개월~성견 | 2.0×RER |
임신 초기~임신 중기 이후 | 1.0~3.0×RER |
수유(1마리) | 3.0×RER |
수유(2마리) | 3.5×RER |
수유(3~4마리) | 4.0×RER |
수유(5~6마리) | 5.0×RER |
수유(7~8마리) | 5.5×RER |
수유(9마리 이상) | 6.0×RER |
☞ 예시 15kg인 개의 RER 값은 520kcal
만약 이 개가 활동량이 보통인 중성화한 성견이라면?
DER=1.6×520=832kcal, 즉 하루에 832kcal를 섭취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만약 이 개의 체중을 14.5kg까지 감량해야 한다면?
DER=1.0×505=505kcal, 즉 목표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하루에 505kcal를 섭취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 3단계 강아지 하루 사료량과 간식량 계산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간식을 급여하기 때문에 3단계까지 계산해보겠습니다. 앞서 간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은 하루 필요 열량의 최대 10%로 제한하고 이를 제외한 만큼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 사료량을 알기 위해서는 하루에 주고 있는 간식의 열량을 파악하셔야 합니다. 생고기, 야채, 과일 등은 검색으로 쉽게 알 수 있고 제품인 경우 포장지를 확인하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 활동량 보통 중성화한 15kg의 성견의 1일 적정 사료량
1일 에너지 요구량 DER=832kcal
(간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최대 열량은 약 83kcal)
평소 주고 있는 간식의 열량=75kcal
(적정 간식 급여량의 상한선을 넘지 않음)
사료로 섭취할 열량=832kcal-75kcal=757kcal
아래 사진처럼 1컵(80g)당 336kcal인 사료의 경우
→ 1g당 칼로리는 4.2kcal
* 하루 적정 사료량
사료로 섭취할 칼로리(747kcal) / 1g당 칼로리(4.2kcal) = 177.8g
적정 사료량을 급여 하더라도 변의 상태나 체중 변화를 살피면서 상황에 맞게 조금씩 가감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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