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슬기로운 반려생활

비만 강아지 살 빼는 법 (강아지 다이어트 사료 도움 될까?)

강아지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할까요?

강아지의 비만은 각종 질병의 발생률을 높이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확실한 요인입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사료를 덜 주는 것, 무조건 많이 뛰게 하는 것은 절대 올바른 접근이 아닙니다. 

반려견의 급격한 컨디션 악화를 막기 위해 다이어트는 반드시 천천히 진행해야 합니다. 몇 주 혹은 몇 개월의 충분한 기간을 두고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확보하여 체중을 감량해야 합니다.




1. 반려견의 비만도와 적정 몸무게 알기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비만도를 체크하고 목표체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강아지 비만도는 BCS(Body Condition Score)라는 지표로 판단합니다. BCS는 몸의 형태가 어떤지, 손으로 지방이 얼마나 만져지는지를 기준으로 하며 비만도를 총 9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6단계부터 과체중으로 분류하며 8~9단계는 심각한 수준의 비만입니다. 

7단계 이상의 개는 갈비뼈가 쉽게 만져지지 않아 힘을 가해 눌러야 만져지며 허리와 복부의 굴곡이 거의 보이지 않거나 오히려 반대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가급적 아래의 파란색 링크를 통해 구체적인 예시를 참고하여 반려견의 비만도를 측정해보시길 바랍니다.
 


반려견의 비만도를 체크하면 BCS를 기준으로 목표 체중을 정할 수 있습니다. BCS 단계별 체중 차이는 10%입니다. 즉 현재 비만도에서 한 단계 내려가야 한다면 현재 체중의 10%를 감량해야 합니다. 

이때 반드시 주의할 것은 일주일에 1~2%정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천천히 감량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주에 2% 이상 감량되고 있다면 식사량을 약간 늘려주어야 합니다. 

☞ 만약 반려견의 체중이 6kg인데 BCS 7단계라면? 

이상적인 체중인 5단계 까지 두 단계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체중의 20%인 1.2kg을 감량해야 하며 목표 체중은 4.8kg입니다. 이 몸무게가 반려견의 적정 몸무게입니다. 반려견에게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1주당 최대 2% 즉 120g씩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최소 10주~20주에 걸쳐 감량해야 합니다.



2. 음식 조절, 칼로리 제한하기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하루에 목표 체중의 RER(휴식시 에너지 요구량)만큼 칼로리를 섭취하면 됩니다. RER은 사람의 기초대사량과 같은 개념으로 두 가지 계산법이 있지만 간단한 계산법을 이용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체중감량을 하는 개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 = 30×목표체중kg+70 ※

☞ 예를 들어 6kg에서 4.8kg으로 감량하는 경우 
30×4.8+70=214kcal  즉, 하루에 214kcal만큼 먹으면 됩니다.

(RER과 하루 적정 칼로리 계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파란색 링크를 참조 ▶강아지 사료 급여량 계산)

이렇듯 칼로리를 제한하게 되면 먹던 사료량보다 적게 주어야 하는데 먹는 양이 줄면 포만감이 줄어 강아지의 식탐이 강해지거나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필수 영양소의 결핍입니다. 사료는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하여 만들어지는데 칼로리 제한을 위해 양을 줄이면 영양소 역시 부족하게 섭취하게 됩니다.

때문에 체중 감량 시기에는 다이어트 사료(체중관리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사료는 칼로리는 조정되어 있지만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많고 흡수율이 낮으며 포만감이 오래 갑니다. 사료를 급여할 때는 하루에 2~4번 나누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은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지만 꼭 주어야 한다면 하루 필요 열량의 10%내로 주어야 하며 이때도 간식 열량 만큼 사료는 덜 주어야 합니다. 간식은 저칼로리 제품이나 야채 등을 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에게는 간식의 크기나 양보다 횟수가 만족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작게 나누어 여러 번 주시면 좋습니다. 가족 여럿이 반려견을 돌보는 경우 하루에 줄 사료와 간식의 양을 서로 공유하여 과급여를 방지해야 합니다. 

간식에 길들여져 사료를 잘 먹지 않는 비만견의 경우 간식을 제한했을 때에도 사료를 먹지 않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굶다가 공복토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럴 때면 보호자로서는 걱정이 되어 결국 다시 간식을 주게 될 수 있습니다. 

식습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기호성 높은 사료로 바꾸어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하여 입맛을 맞춰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식만으로 하루 열량을 충족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여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사료를 계속 거부하는 경우에는 수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하여 다이어트를 진행하실 것을 권합니다.





3. 활동량 늘리기

반려견의 상태에 맞춰 조절은 필요하겠지만 하루 최소 두 번 20분씩은 산책하는 것을 권합니다. 비만인 개의 경우 체중으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쉽게 가기 때문에 한 번에 너무 오랫동안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수영도 다이어트에 매우 좋은 운동입니다. 관절이 약한 강아지에게 무리를 덜 줄 수 있습니다. 운동은 짧게 하더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책이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놀이로 활동량을 늘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것도 에너지 소모에 도움이 됩니다. 노즈워크 놀이를 해줄 때는 간식보다는 사료를 숨겨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개는 사람보다 작기 때문에 운동으로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 자체가 적습니다. 적절한 운동은 다이어트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꼭 챙겨주셔야 하지만 식이 조절의 중요성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다소 기운 빠지는 말일 수 있지만 역시 다이어트의 기본은 올바른 식습관, 적정량의 식사, 적정량의 운동입니다. 목표 체중에 도달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체중을 확인하고 현재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노력을 해도 체중이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호르몬 검사나 다른 검사 항목들을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반려견은 스스로 무엇을 얼마나 먹을지 선택할 수 없습니다. 마음대로 밖에 나가 산책을 하지도 못합니다. 보호자가 정확한 지식을 알고 꾸준히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비만은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보호자 여러분들이 이를 믿고 비만 관리에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