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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강아지 항문낭 짜기 자세한 정리 (항문낭 짜는 법과 짜는 시기)

강아지가 엉덩이를 땅에 댄 채로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똥꼬스키'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모습은 엉뚱하고 귀여워 보여 강아지의 장난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 모습은 질병을 나타내는 신호입니다. 

바로 강아지의 항문낭이 가득 차 불편한 상태이거나 강아지에게 항문낭염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 밖의 증상으로는 항문이 부어있거나 반려견이 항문을 자주 핥는 것입니다.



강아지의 항문낭은 주기적으로 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여러 항문 질환으로 이어져 강아지가 큰 고통을 겪고 수술을 받아야 할 수 도 있습니다. 항문낭이 무엇인지, 항문낭을 왜 어떻게 얼마나 자주 짜주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 항문낭이란?

항문낭(anal sac)은 항문의 양 옆쪽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주머니로 항문낭액이 차 있습니다. 배변을 위해 항문 근육에 압박을 가하면 자연스럽게 항문낭이 자극을 받고 항문낭액이 분비됩니다. 항문낭액이 대변과 함께 배출되면서 윤활 작용을 합니다. 또한 항문낭액의 냄새를 이용해 자기 영역을 표시하거나 다른 개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고 합니다.

항문낭액은 배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항문낭액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들의 사료가 개선되고 영양 상태가 더욱 좋아져 대변을 부드럽게 누게 되고 또 실내 위주의 생활을 하며 야외에서의 영역 표시 활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배출되지 못한 항문낭액은 계속 차올라 항문낭에 고이게 되고 이는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항문낭을 짜주지 않으면?

항문낭이 지나치게 차면 항문낭액이 새어나오기도 하고 강아지들이 가려움이나 통증을 느껴 바닥에 엉덩이를 끌고 다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낭 짜는 시기를 놓치고 계속 방치하게 되면 항문낭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염증이 심화되면 약해진 피부가 찢어져 항문낭이 파열되기도 합니다. 염증은 항문낭에 고름이 차는 항문낭 농양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문낭 파열이나 농양의 경우 외과적 수술을 해야 할 수 도 있어 반려견의 고통이 커 안타까울 뿐만 아니라 큰 의료비 지출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항문낭 관리를 잘 해줄 경우 이러한 질병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항문낭 관리법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 올바른 항문낭 짜는 방법과 주의사항

항문낭 짜는 시기

항문낭은 가급적 2주 정도의 주기로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늦더라도 최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짜주어야 합니다. 항문낭이 차는 주기는 개체마다 조금씩 달라서 일주일 내로 차는 경우도 있으니 반려견의 상황에 맞게 주기를 조정해야 합니다. 강아지 목욕 시기에 맞춰 관리를 해주면 항문낭을 짜주고 바로 목욕을 해서 더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항문낭 짜기 전 주의사항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손톱이 피부를 상하게 하지 않도록 정돈해야 합니다. 항문낭을 짤 때 항문 가까이에서 힘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더럽다면 다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손톱이 거칠거나 너무 길면 상처를 낼 수도 있습니다.

항문낭액은 냄새가 고약하기 때문에 휴지를 대거나 장갑을 낀 상태로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얼굴을 항문쪽을 향하게 되면 얼굴이나 눈에 튈 수 있기 때문에 똑바로 바라보며 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낭 짜는 법 

우선 강아지의 꼬리 뿌리 부분을 잡고 12시 방향으로 세워 올리고 항문낭을 짜는 내내 잡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꼬리를 바짝 잡고 올려줘야 항문낭이 잘 튀어나옵니다. 항문낭은 항문을 중심으로 항문 아래 즉 시계의 4시와 8시 방향 1~2cm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문낭을 짤 때는 항문을 누르며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항문낭 위치에서 압박해야 합니다. 

양쪽 항문낭 위에 엄지와 검지를 올리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항문 아래 엉덩이에 붙여 지탱해줍니다. 양옆에서 눌러 짜는 것이 아니라 항문낭을 강아지의 머리 방향인 앞으로 누르며 위로 올리듯 짜줍니다. 망설임 없이 힘을 주어 짜줍니다. 가볍게 마사지하듯 짜주어야 하지만 생각보다 힘을 많이 주어야 합니다. 한 번에 충분히 배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한 두 차례 확인하며 항문낭을 짜주되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세게 짜지 않도록 합니다.

항문낭을 짜주면서 항문낭의 색이 어떤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항문낭액은 노란빛 또는 갈색빛을 띠는데 만약 붉은 빛을 띠거나 피가 난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지만 연습이 필요하다고 해서 무리하게 반복해서 건드리는 것은 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만약 너무 어렵게 느껴지거나 계속 실패할 때에는 동물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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