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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강아지 키우기 필수 용품 10가지 구매 팁 1편: 하우스, 식기, 사료, 울타리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심했다면 입양 전 여러 용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필수로 갖춰야 할 용품 10가지와 각 용품들의 용도, 고를 때 고려할 것들, 사용시 주의할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0가지 물품 중 하우스, 식기, 사료, 울타리에 대해 살펴보고 2편에서는 산책과 이동에 필요한 용품, 미용과 위생 관리에 필요한 용품, 놀이와 훈련을 위한 용품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우스/방석

강아지에게도 집이 필요합니다. 집을 고를 때는 보호자의 취향이나 디자인적 요소를 반영하기 마련이지만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집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을 때, 혼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잘 때 들어갈 수 있는 자기만의 아늑하고 안전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방석과는 달리 강아지 집은 천장과 주변이 막혀 있는 형태가 좋습니다. 다만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스스로 안전한지 매우 신경을 쓰기 때문에 예민한 반려견의 경우 소리가 나거나 원할 때 주변을 살필 수 있도록 창문 또는 구멍들이 있는 집을 추천합니다. 보통 이동시 사용하는 켄넬은 집으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요소를 갖추고 있어 하우스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이즈를 결정할 때는 반려견이 체고와 체장 즉, 키와 몸길이 보다 넉넉한 집을 권장합니다. 반려견이 집에 들어가 앉아 있고, 일어선 채로 빙글 몸을 돌릴 수 있고, 팔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고,  엎드려 있을 수 있는 등 어떤 자세로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정도의 넓이가 확보되는 것이 좋습니다.

집과는 별개로 포근하고 푹신한 방석도 좋은 휴식 공간이 되어줍니다. 자주 쉬는 위치를 봐두고 방석을 두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 여러 개 배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평한 방석도 좋지만 약간의 턱이 있는 경우 반려견이 고개를 기대고 쉬기에 좋습니다.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 여름 나기를 힘들어 하는 여름에는 쿨매트나 대리석을 준비해 조금 더 시원하게 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2. 식기

밥 그릇과 물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때 플라스틱 식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세척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흡집이 날 수 있고 그 흡집들 사이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식기는 반려견이 휴식하는 곳과 가까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의 가슴 정도 높이에 식기가 위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목을 심하게 구부려서 먹어야 할 정도로 낮다면 소화도 방해하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니 턱이 있는 곳에 놓아주거나 높이 조정이 되는 식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꾸로 물병이 매달려 있고 빨대 같은 것이 달려 있어 강아지가 핥아 먹는 형태의 물 그릇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는 혀를 구부려 물을 퍼 올려 마시는데 이런 형태는 개의 습성에 맞지 않는 형태입니다. 넓직한 그릇 형태를 추천하며 가급적 깨끗한 물로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사료/간식

강아지 사료는 성장 주기에 따라 새끼 강아지용(퍼피), 성견용(어덜트), 노견용(시니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는 각 시기에 맞는 영양성분으로 조정하여 구분해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시기에 맞는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갑자기 사료를 바꾸는 것은 반려견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입양 전 먹고 있던 사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일정 기간은 동일한 사료를 먹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교체할 때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기존 사료와 새로운 사료의 비율을 7:3, 5:5, 3:7 순으로 줄여나가셔야 합니다.

사료는 많이 구매할 수록 저렴하지만 신선도 유지를 위해 1~2개월 정도 먹을 양만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반려견마다 몰랐던 식이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고 가끔 입맛에 맞지 않다고 사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량 구매 전 샘플 사료를 약간 먹여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식을 준비할 때 미리 생각해볼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영양학 측면에서는 간식 급여가 필수 사항은 아닙니다. 사료만으로도 충분히 필요한 영양을 공급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호자와의 신뢰 관계를 높이는 것, 다양한 맛을 경험하는 즐거움을 주는 것 등 간식의 기능도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여도 간식을 급여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식욕이 왕성하고 균형 잡힌 사료 섭취로 성장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미리 사료보다 간식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강아지 훈련에는 간식을 이용해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료에 대한 식탐이 있다면 사료만으로도 충분히 훈련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수의학적 관점에서는 식욕이 약간 떨어지며 조절되기 시작하는 5~6개월 무렵부터 간식을 주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간식의 종류는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사과, 배, 염분이 제거된 북어 등 자연식품에는 좋은 성분이 많아 훌륭한 간식이 됩니다. 하지만 사료도 불려 먹는 아기일 때는 딱딱한 간식은 피해야 합니다. 

식이 알레르기가 염려된다면 일정 기간 한 재료의 간식을 제공해 반응을 살필 수 있습니다. 간식 급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식은 하루 필요 열량의 10% 내로 제한하고 사료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4. 울타리/안전문

울타리와 안전문은 반려견을 가둬 두는 용도가 아니라 가면 안 되는 곳을 막기 위해 필요합니다. 폭과 높이가 잘 맞아야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를 잘 살펴 제품을 구입하도록 합니다. 플라스틱 제품은 이갈이 시기의 반려견들이 갉을 수 있어 조각을 삼킬 염려는 없는지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입양 후 배변훈련을 시키기 위해 울타리 안에 집이나 방석, 식기, 배변패드를 모두 두고 가둬 두는 경우들이 있는데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강아지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쉬고 먹는 곳과 배변하는 곳을 멀리 두려고 합니다. 

때문에 좁은 울타리 안에서 그 영역들이 구분되지 않은 채로 오래 생활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이후 울타리를 벗어나면 배변 실수를 일으키기도 쉽다고 합니다. 다만 배변하는 곳을 멀리 구분해 두고 그 주변에 울타리를 치는 것은 훈련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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