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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생활

노견 관리 1편: 음식, 식이, 영양 관리

개의 시간은 사람보다 빨리 흐릅니다. 강아지를 노령견으로 분류하는 나이 역시 생각보다 빠릅니다. 수의학의 관점에서 보통 소형견은 7세부터 대형견은 6세부터 노령견으로 봅니다. 인간이 노화에 따라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느끼고 병에 취약해지는 것처럼 개들 역시 노화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합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보호자들의 반려견의 삶의 질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수의학도 더 많이 발달하여 반려견의 기대수명이 크게 늘었습니다. 견생 20세 시대라는 오늘날에는 노령견이라고 해도 알맞은 관리가 병행된다면 더 오래 건강하게, 활발하게 지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노견은 성견 시기와는 다르게 바라보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견, 노령견을 이해하고 노견에게 필요한 식이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노령견의 식욕변화 이해하기

대부분 식욕이 감소하며 소화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잘 먹던 사료도 먹지 않으려고 하거나 남기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식욕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원인을 살펴보면 먹을 것에 대한 흥미가 줄어드는 것, 활동량이 줄어들며 식욕도 주는 것, 위장장애나 치주질환으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먹는 것을 꺼리는 것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노령견의 소화 및 대사 기능은 성견에 비해 낮기 때문에 억지로 더 먹일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적게 먹지는 않는지 살펴야 합니다. 식욕이 지나치게 감소하며 체중의 변화까지 생기는 경우 소화기, 생식기, 비뇨기계 질환을 나타내는 증상일 수 있어 일정 기간 관찰하며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욕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견 시기와 같은 사료량을 계속 급여하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체가 노화되면서 기초대사량도 줄어듭니다. 운동량 역시 줄기 때문에 필요한 칼로리 양이 전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양의 사료를 먹었을 때 살이 찔 수 있는 것입니다. 과체중은 당뇨, 심장질환, 관절질환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므로 사료 급여량과 체중 변화의 관계를 잘 관찰하시면서 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보다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이때도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식욕조절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많이 먹으려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당뇨나 호르몬 관련 질환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식욕의 증가 외에도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니 자세히 관찰해보고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노령견의 음식 급여 방법

사료를 급여할 때는 소량씩 3~4차례로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저질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간식을 먹어도 무방하지만 너무 딱딱한 간식은 위장에서 오래 머물며 잘 소화되지 않을 수 있어 구토 설사를 할 가능성이 있으며 반복되는 경우 췌장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노령견에게 필요한 영양관리

우선 기본적으로 노령견에게는 노령견 전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소화 흡수 능력이 달라지고 더 많이 섭취해야 하고 더 적게 섭취해야 하는 영양성분도 달라집니다. 기초대사량도 달라지기 때문에 성견을 위한 사료를 그대로 먹게 되면 살은 찌는데 필요한 영양은 결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분섭취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수량이 적으면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고 노폐물 수치가 높아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지력이 낮아져 물 그릇을 찾지 못하거나 물을 마시러 가는 것을 귀찮아 하여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사료를 물에 불려 먹이는 것, 습식사료를 먹이는 것, 물그릇을 집안 여러 곳에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은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백질, 지방, 인의 섭취

특히 조단백, 조지방, 인 성분을 자세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로리와 영양소들이 알맞게 조정된 노령견 전용 사료로 바꾸는 것이 여러 영양학적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권장됩니다. 

우선 노령견 사료는 대부분 단백질 함량을 높여 근육량을 늘리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돕습니다. 노령견에게 단백질은 더 중요해지지만 대사 능력은 떨어지므로 단백질 섭취에서 중요한 점은 '고품질의', '양질의' 단백질을 사용했는가 입니다.  

여러 이견이 있지만 보통 24% 정도의 조단백을 포함한 사료가 적절하다고 하며, 필요 이상의 너무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신장, 간과 같은 단백질 대사와 관련된 장기들에 질환에 있으면 적정량의 단백질 양을 섭취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아예 단백질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급여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위해 혈액 검사를 통해 수치를 보고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급여량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조지방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지방 섭취가 많은 경우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활동량에 따라 지방 함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미네랄인 인은 노령견이 과다 섭취할 경우 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섭취량이 줄어들어야 합니다. 


노령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영양 섭취

면역력 향상을 위해 비타민E,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메가3의 경우 혈액순환 개선, 피부 장벽 강화, 항염작용, 노화방지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령견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영양 성분으로 보충해주면 좋습니다. 관절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를 보조하기 위해 관절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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